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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 먹는 학생 '이상지질혈증' 위험 5.8배 높다

아침 안 먹는 학생 '이상지질혈증' 위험 5.8배 높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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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세 2094명 비만 유병률·혈액 지질 분석...10명 중 2명 이상
인제의대 박미정·김신혜 교수팀, '대한소아과학회지' 발표

▲ 이상지질혈증 혈액(왼쪽)과 정상혈액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5.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의대 박미정·김신혜 교수팀(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이 1998년과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2094명의 비만 유병률과 혈액 지질 농도를 분석한 결과, 아침을 먹지 않은 남학생은 아침을 챙겨먹은 학생에 비해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가 5.8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학생의 경우에도 고중성지방혈증 위험도가 2.3배 높았다.

아침 결식률은 남학생의 경우 1998년 37%에서 2010년 17.8%로, 여학생은 1998년 42.1%에서 19.8%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을 거른 학생은 학교 매점에서 빵·과자·음료 등 간식 섭취를 하거나 점심 때 폭식할 가능성 커 결국 포화지방 섭취가 증가하게 된다.

결식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은 소장에서 지방흡수를 증가시켜 혈액으로부터 중성지방이 제거되는 것을 방해하고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운동은 남학생에서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를 0.4배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동을 주 3회 이상 실천하는 비율은 남아의 경우 21.6%에서 36.1%로 여아의 경우 6.3%에서 16.5%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만은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를 남학생에서 6.5배, 여학생에서 8.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유병률은 남학생의 경우 1998년 3.9%에서 2010년 7.2%로, 같은 기간 여학생은 5.2%에서 7.5%로 각각 증가했다.

2010년 한국 청소년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18.3∼19.8%로 10명 중 2명에서 발견, 1998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 인제의대 박미정·김신혜 교수팀(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는 "1998∼2010년 사이에 남아의 비만율이 증가했음에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아침 결식률이 크게 감소하고, 운동 실천율이 증가한 효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신혜 교수는 "살을 빼기 위해 아침을 거르는 것은 이상지질혈증을 오히려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적절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세끼에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미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한국 청소년들의 다년간의 지질 농도 추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이상지질혈증에 관해 관심을 갖고, 검사를 받은 후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비만도를 줄여야 지질농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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